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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불쾌지수 낮추기 위한 ‘좋은 땀’ 흘리는 방법은?

여름에는 후덥지근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땀을 많이 흘리게 된다. 땀은 피부 표면에 맺혀있다가 증발하면서 체온을 낮추고, 체내의 노폐물을 외부로 배출시키는 유익한 역할을 한다. 하지만 피부에 맺힌 땀이 끈적거리게 변하거나 냄새가 난다면 반대로 불쾌지수를 올릴 수도 있다. 이때 ‘좋은 땀’을 흘리면 끈적거림과 땀 냄새는 줄어들면서 체온 조절과 노폐물 배출에는 효과적이다. 좋은 땀과 나쁜 땀은 무엇이며, 좋은 땀을 흘리기 위한 방법으로는 무엇이 있을까?좋은 땀은 나쁜 땀에 비해 끈적거림과 땀 냄새가 덜하다 | 출처: 게티이미지뱅크체온 조절, 감정 변화 등으로 인해 ‘땀’ 흘려땀이 나는 현상을 ‘발한’이라고 하는데, 발한을 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눠볼 수 있다. 기온 등 외부 온도 차이로 인해 피부 온도가 높아졌을 때 이를 낮추기 위해 발한하는 것을 ‘온열성 발한’이라고 하고, 사람이 긴장, 흥분, 스트레스 등 감정의 변화로 인해 발한하는 것을 ‘정신성 발한’이라고 한다.우리가 주로 흘리는 땀은 온열성 발한에 의한 ‘온열성 땀’이다. 온열성 땀은 온도 상승에 대한 자연스러운 생리적인 반응으로, 여름철 무더운 날씨에 바깥에 가만히 서 있더라도 땀이 나는 것과 같은 현상이 포함된다. 주변의 온도가 상승하는 경우 외에도 매운 음식을 먹거나 운동을 하는 등 여러 이유로 체온 자체가 오를 때에도 온열성 땀이 발생한다.정신성 발한에 의해 나타나는 땀에는 대표적으로 ‘식은땀’이 있다. 식은땀은 기저질환이나 약물과 같은 건강상의 이유로 생길 수도 있지만, 대부분은 감정적인 원인에 의해 발생한다. 식은땀에 관여하는 감정으로는 스트레스, 불안, 긴장, 두려움 등이 있다. 이러한 정신적인 자극이 생기면 자율신경계가 반응하면서 땀이 나는 것이다. 주로 손이나 발, 얼굴, 겨드랑이 등의 부위에서 발생하며 잠을 자는 동안에는 나타나지 않는다는 특징을 갖는다.좋은 땀, 나쁜 땀 따로 있다?체온을 조절하는 데 필수적인 온열성 땀은 다시 좋은 땀과 나쁜 땀으로 나눠볼 수 있다. 좋은 땀이란 한 번에 많이 나오는 것이 아닌 서서히, 조금씩 흐르면서 염분이 적은 땀을 의미한다. 땀방울의 크기가 작고, 전신에서 골고루 나온다는 특징이 있다. 주로 적절한 운동을 할 때 좋은 땀이 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좋은 땀을 흘린 후에는 기분이 상쾌하고, 적당한 갈증과 식욕이 느껴진다. 또한 땀을 흘린 후에는 피로감이 느껴지지 않지만 수면 시간에는 잠을 푹 잘 수 있게 된다.반대로 나쁜 땀을 흘리는 경우에는 좋은 땀과는 달리 갑자기 많은 양의 땀이 나며, 땀방울이 크고 끈적거린다는 특징이 있다. 만약 땀을 많이 흘린 날 숙면을 취하지 못한다든지, 식욕이 떨어지거나 갈증이 심하다면 나쁜 땀이 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나쁜 땀은 대체로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발생한다.땀샘 효율 올려 ‘나쁜 땀’ 줄이려면 이렇게여름철의 더위와 높은 습도에도 좋은 땀을 흘리기 위해서는 땀샘의 효율을 높여야 한다. 땀샘을 건강한 방법으로 반복적으로 자극하면 땀샘의 효율이 좋아지고, 나쁜 땀이 줄어든다. 일본의 장수과학진흥재단에서 제안하는 땀샘을 건강하게 만드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1. 일상생활에서 너무 적거나 많은 땀을 흘리지 않도록 한다.2. 땀이 나오면 자주 닦아줘 땀의 증발이 빨라지도록 돕는다.3. 반신욕 등의 방법으로 땀이 적게 나는 손과 발을 데운다.4. 운동 시 강도를 천천히 올려서 땀이 서서히 나도록 한다.5. 폭염에 노출되는 등 갑자기 땀이 쏟아지는 것을 막는다.6. 냉방기를 과도하게 사용하는 등 땀샘이 위축되지 않도록 한다.일상생활 불편 유발하는 땀, 발한량 줄이려면?땀이 너무 많이 나는 경우는 땀샘의 건강을 해칠 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도 직접적인 불편을 초래할 수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오미자, 팥, 포도 등 땀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는 식품을 섭취하기 △스트레스 관리하기 △땀을 억제하는 약품 사용하기 △심한 경우 치료받기 등의 방법을 실천해 볼 수 있다.만약 땀샘 치료를 받기로 결정했다면, 가장 대표적인 방법인 땀주사(땀샘 보톡스)와 수술적 방법 중에서 선택해 이용할 수 있다. 하이닥 외과 상담의사 정병태 원장(제이앤케이의원)은 "땀주사 치료는 피부에 보톡스 주사를 놔서 땀샘으로 가는 신경의 말단 부위에서 신경전달 물질을 차단하는 방법이다"라고 설명하면서 "이 방법은 일시적인 방법이고, 근본적인 치료법은 아니므로 원인이 되는 땀샘 제거를 위해서는 수술적인 방법을 고려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다만 무작정 수술 치료를 받기보다는 비수술적 치료를 시행해 본 후에 근본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생각되면 수술적인 치료를 시도할 것을 권장했다.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정병태 원장(제이앤케이의원 외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