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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선처럼 부풀어 오른 ‘뇌동맥류’, 파열되면 생명 위협… 증상과 예방법은?

머리가 지끈거리는 두통은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증상 중 하나로 꼽힐 만큼 불편한 증상이다. 그런데 한 번도 겪어본 적이 없는 극심한 두통이 갑작스레 찾아온다면, 단순한 두통이 아닌 ‘뇌동맥류’라는 질환 때문은 아닐지 의심해 보는 것이 좋다. 배우 안재욱·윤계상 등이 뇌동맥류로 수술을 받았다는 소식을 전하기도 하면서 대중에게 많이 알려진 질환이기도 하다. 뇌동맥류가 왜 위험한지, 파열되었을 때는 어떤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지 자세히 알아보자.배우 윤계상이 인터뷰를 통해 뇌동맥류 수술 후 생각을 밝혔다|출처: ‘jtbc news’ 유튜브 캡처뇌혈관 부풀어 오르는 뇌동맥류, 파열되면 생명까지 위협뇌동맥류는 뇌혈관이 약해지면서 특정 부위가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는 질환이다. 혈관벽이 약해지면 혈압이 높아지면서 벽의 일부분이 늘어나 작은 주머니처럼 팽창하게 되는 현상이 발생하는데, 이를 뇌동맥류라고 하는 것이다. 주로 고령자나 여성에서 더 흔하게 발생하며, △고혈압 △흡연 △가족력 △머리 외상 경험 등이 주요 위험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정확한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보통 뇌동맥류는 뇌혈관 상태를 확인하기 위한 ct나 mri 검사를 통해 발견된다. 파열되지 않은 상태의 뇌동맥류는 대부분 증상이 없기 때문에, 이러한 검사를 통해서만 확인되는 경우가 많다. 간혹 크기가 큰 뇌동맥류가 주변 신경조직을 압박해 △안구 통증 △안면마비 △감각 저하 △복시 등의 증상을 가져오는 경우도 드물게 있다. 문제는 뇌동맥류가 파열되면서 ‘지주막하 출혈’이 발생할 때다. 뇌를 감싸고 있는 지주막에 출혈이 발생한 것을 의미하는데, 두개강 내 압력이 급격히 상승하면서 머리가 터질 듯한 극심한 두통이 찾아오고, 뇌 기능이 저하되는 증상이 나타난다. 손상 부위에 따라 △신체 일부 마비 △무감각 △언어장애 △복시 △경련 등이 찾아오는 것이 대표적이다. 예후는 출혈량에 따라 달라지는 편이다. 출혈량이 적고 동반 질환이 없는 환자가 제때 치료를 받으면 정상 상태로 금세 회복이 가능하다. 다만 출혈이 심하지 않았더라도 치료를 제때 받지 않으면 증상이 금세 다시 나타날 수 있으며, 후유증이 남는 경우도 적지 않다. 만약 동반 질환이 있거나 출혈량이 많은 경우라면 병원에 도달하기도 전에 사망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혈압 조절하고 금연해야…수술까지 필요한 경우는뇌동맥류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규명되지 않았지만, 예방을 위해서는 고혈압, 흡연, 이상지질혈증, 가족력 등의 위험 요인들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중에서도 고혈압과 흡연은 뇌동맥류 발생뿐만 아니라 파열 가능성까지도 크게 높이는만큼 혈압을 철저히 관리해야 하며, 금연을 하는 등 혈관의 부담을 줄이는 것이 필수다. 특히 요즘처럼 일교차가 크고 쌀쌀할 때 혈관 수축과 혈압 상승으로 인한 파열 위험이 높아지는 만큼, 고혈압 환자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뇌동맥류가 발견되었더라도 향후 파열 가능성이 낮고, 수술 중 합병증이 발생할 위험이 높다고 판단되면 굳이 수술을 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이 경우 금연과 더불어 금주, 꾸준한 운동 등 올바른 생활습관을 유지하면서 추적 관찰을 하기도 한다. 만성질환이나 가족력이 있다면 더욱 엄격한 관리를 통해 뇌혈관을 튼튼하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파열 가능성이 높은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까지도 필요하다. 환자의 상태나 동맥류의 위치, 모양 등에 따라 뇌동맥류 결찰술과 코일 색전술 등의 치료를 시행하는데, 동맥류가 더 이상 팽창하거나 터지지 않도록 혈류를 차단하는 방식의 수술 치료를 하게 된다. 만약 이미 출혈이 발생한 경우라면 뇌압을 낮추고, 추가적인 출혈이나 재발을 막는 치료를 받아 생존 가능성을 높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