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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지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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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와 증상이 비슷한 모세 기관지염

모세 기관지염은 나뭇가지처럼 뻗어있는 호흡기계에서 가장 작은 가지인 모세 기관지에 염증이 생긴 질환입니다. 모세 기관지염은 영유아와 어린 소아들이 입원하게 되는 가장 중요한 원인입니다.

모든 연령에서 나타날 수 있으나 주로 2세 이하의 연령에서 가장 빈번하게 발생합니다. 그 이유는 염증이 생겨 기관지 점막이 붓고 분비물이 많아지면 매우 좁은 영유아의 모세 기관지가 쉽게 막히며 그로 인한 증상도 더 심하게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이럴 때 모세 기관지염을 의심합니다.

  • 초기 2~3일간 콧물, 코막힘, 미열, 가벼운 기침 등의 감기 증상을 보이다가 기침이 심해집니다.
  • 숨을 가쁘게 쉬며 호흡수가 빨라지고 심장 박동수도 증가합니다.
  • 숨쉴 때 코가 심하게 벌렁거리고 갈비뼈 아래 부분이 쑥쑥 들어가는 현상이 관찰될 수도 있습니다.
  • 특히 숨을 내쉴 때 쌕쌕 거리는 호흡음이 들리는데 이는 염증으로 모세 기관지가 좁아져 공기가 빠져나갈 때 저항을 받아 들리는 소리입니다.

호흡곤란 증상은 환아의 나이가 어릴수록 더 빠르게 진행하는 양상을 보이며, 하루 중에도 오전과 오후의 상태가 다를 수 있습니다. 따라서 비록 오전에 병원을 다녀왔다 하더라도 이후의 경과를 잘 관찰해야 합니다.

다음과 같은 소견이 있을 때는 언제든지 소아과 의사를 찾아 환자의 정확한 상태를 파악해야 합니다.

  • 구토 현상이 동반되는 경우
  • 얕고 빠른 호흡이 분당 40회를 넘는 경우
  • 입술 주위와 손가락의 푸른 기운이 보일 경우
  • 계속 보채거나 또는 지쳐 보이고 잘 놀지 않는 경우
  • 편하게 눕지 못하고 끙끙 앓는 소리를 내는 경우
  • 잘 먹지 못하며 수유를 거부하는 경우

우리 아이의 모세 기관지염은 왜 생겼을까

모세 기관지염은 대부분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발생합니다. 그 중에서도 Respiratory syncytial virus(RSV)는 모세 기관지염 원인의 50~75%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RSV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북반구의 여러 나라들에서 주로 11월에서 이듬해 4월까지 유행하는 양상을 보이며 1~2월에 발생 빈도가 가장 높습니다. RSV에 의한 급성 모세 기관지염에 걸렸을 때 증상이 심하여 입원하게 되는 위험 요인들을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면역 기능이 떨어지는 미숙아나 어린 소아
  • 집단감염이 유행하기 쉬운 과밀한 주거 환경이나 유아원
  • 기관지 점막을 손상시키는 간접 흡연
  • 면역력을 기르기 어려운 인공 수유 등입니다

모세 기관지염은 이렇게 진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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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치의의 진찰 소견

    의사들은 폐 청진 소견에서 쌕쌕 거리는 숨소리를 들을 수 있고 숨을 내쉬는 시간이 길어진 것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또한 호흡곤란으로 숨쉴 때 콧구멍이 심하게 벌렁거리고 갈비뼈 아래 부분과 목 근처가 쑥쑥 들어가는 현상을 보고 짐작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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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흉부 엑스레이 촬영

    흉부 방사선 촬영은 반드시 모든 환자들에게 시행할 필요는 없으나 증상이 심하여 입원 치료가 필요하거나 특히 열이 있는 환자들에게 폐렴이 동반됐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을 때 시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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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흡기 분비물 검사

    어떤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인지를 확진 하기 위해서 콧물이나 목구멍의 분비물을 채취하여 검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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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혈액 검사

    백혈구 수치를 검사하기 위해 주로 시행되며 이를 통해 환자의 면역 상태를 측정하고, 세균성 감염이 동반되어 있는지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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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탈수 상태 검사

    흔히 구토와 식욕 부진을 동반하는 수가 많으므로 입술이 말라 있는지, 소변량은 충분한지, 피부 상태는 어떤지 등을 살펴 탈수 증세가 있다면 즉시 입원 치료를 해야 합니다.

병원에 입원하게 되면

만약 상태가 악화되어 환자가 호흡곤란 증세를 보이게 되면 반드시 입원 치료가 필요합니다. 입원을 하게 되면 병원에서는 다음과 같은 치료를 받습니다.

  • 호흡곤란으로 산소가 부족한지 확인하면서 필요하면 산소를 투여합니다.
  • 호흡곤란이 너무 심할 때는 수유하다 기관지로 넘어갈 위험이 있으므로 일시적 금식이 필요한 경우도 있으며 이 때에는 혈관으로 수액을 투여해야 합니다.
  • 기관지 확장제를 사용하여 좁아진 기관지를 확장시켜 숨쉬기를 편하게 합니다.
  • 적절한 치료와 산소 요법에도 불구하고 상태가 나빠지게 된다면 환자가 폐기능을 회복할 때까지 인공호흡기를 사용해야 합니다.
  • 리바비린(ribavirin)이라는 항바이러스 제제를 흡입제 형태로 사용할 수 있으나 가격도 비싸고 효과가 그다지 뚜렷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일반적인 치료 방법으로 추천하지 않습니다.
모세 기관지염 집에서 이렇게 관리해주세요
모세 기관지염 환자 대부분은 1~2주간 집에서 증상 완화 관리를 잘 하면 자연적으로 치유가 가능합니다.
  • 38°C 이상의 열이 있을 때는 해열제를 줄 수 있지만 6개월 미만의 영아들은 시원하게 해주어도 열이 잘 조절됩니다.
  • 콧물이나 코막힘이 심할 때 가습기가 도움이 될 수 있으며 생리 식염수를 코 안에 떨어뜨린 후 코 안의 분비물을 흡입기로 제거하는 방법으로 숨쉬기를 도와줍니다.
  • 식욕을 잃고 평소보다 적게 먹는 경우가 많으므로 충분한 양의 수분을 섭취하도록 해야 합니다.
  • 기침은 기관지 속의 분비물을 제거하기 위해 하는 것이므로 대개 1~2일 정도 심하다가 자연적으로 완화되지만 기침이 너무 심한 경우에는 담당 소아과 의사와 의논하는 것이 좋습니다.
  • 주로 바이러스 감염에 의하므로 항생제 사용은 원칙이 아니지만 중이염이나 폐렴 등의 합병증이 의심되는 경우는 항생제를 사용해야 합니다.
  • 상체를 조금 높이는 자세가 대체로 숨쉬기에 더 편합니다.